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9월 5일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 선포

노동자·시민 1만 대회
"주4일 7시간 일터로, 청년 U-턴 호남으로!"
미래산업의 성공을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지역의 미래로 연결해야

순천 신대 민주노총 전남본부. 고영호 기자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전남본부가 11일 공동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호남의 미래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 만들기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결의했다.

8월 26일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9월 5일에는 노동자·시민 1만 명이 함께하는 대회를 열어 "주4일 7시간 일터로, 청년 U-턴 호남으로!"라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반도체·AI·미래자동차·에너지 등 호남의 미래산업 유치와 투자를 환영했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가 곧 지역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유치할 것인가"를 넘어 "어떤 일자리와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이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의 성공, '좋은 일자리'로 완성해야

민주노총은 "미래산업 투자가 기업의 투자 → 좋은 일자리 → 지역경제 활성화 → 청년 정착 →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노동자를 값싸고 유연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민주노총은 메가특구를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노총 제공

"주4일 7시간 일터로!" 기술 발전의 성과를 노동시간 단축으로

AI와 자동화의 전면화로 생산성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청년 채용은 급속히 줄고 기존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30년 무인공장 추진을 밝히는 등 산업의 자동화·무인화는 현실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주4일 7시간 일터'로의 전환과 대폭적인 확대를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기술 발전의 성과를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확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돌려야 하고 특히 호남의 미래산업도 공장 유치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일자리와 노동시간 단축, 청년의 지역 정착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AI와 자동화의 시대, 더 오래 일하는 사회가 아니라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일하며 더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U-턴 호남으로!" 떠나는 지역에서 돌아오는 지역으로

호남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는 청년이다.

민주노총은 "청년에게 지역에 남으라고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청년이 돌아올 만한 좋은 일자리와 살 만한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반도체·AI·미래자동차·에너지 등 미래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청년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여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를 '청년 U-턴 호남'이라는 지역발전의 목표로 제시한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호남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청년이 돌아오는 호남으로 바꾸어야 한다.
 

산업의 성과를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민주노총은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는 기업에게만 좋은 특구여서는 안 되고 기업의 투자와 정부·지방정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산업의 성과가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인재 우선채용, 안정적인 고용, 노동조건 개선, 노동자 안전과 노동기본권 보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서비스 확대, 생태환경 보전 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이제 지방정부와 기업이 경쟁해야 할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기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는가"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 민주노총이 제안하는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 6대 기준
민주노총은 호남의 미래산업이 기업의 성장만을 위한 특구가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1. 주4일 7시간, 노동시간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는 일터
2. 메가특구 특별법의 노동개악 독소조항 삭제(노동시간·고용·노동안전·노동기본권을 후퇴시키지 않는 특구)
3.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차별 없는 원·하청 생태계
4. 청년이 돌아오고 정착하는 좋은 일자리
5. 산업의 성과가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환류되는 지역경제
6. 노동과 생태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민주노총은 이 6대 기준을 바탕으로 노동자·시민·청년·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를 제안한다.
 

9월 5일, 호남의 새로운 미래를 선언한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전남본부는 8월 26일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9월 5일까지 노동자와 시민, 청년, 지역사회와 함께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9월 5일 노동자·시민 1만 명이 함께 모여 호남의 미래를 새롭게 선언한다.
 

주4일 7시간 일터로! 청년 U-턴 호남으로!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로!

민주노총은 메가특구 논의를 기업 투자와 규제완화의 문제에 머물게 하지 않을 것고 "어떤 지역에서, 어떤 일자리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시민의 삶의 문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미래산업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호남의 미래산업이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바라며 이제 그 성공의 기준을 바꾸자"며 "더 많은 기업이 아니라 더 좋은 일자리, 더 긴 노동시간이 아니라 더 나은 삶,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9월 5일 노동자와 시민 1만 명이 모여 '주4일 7시간 일터, 청년 U-턴 호남, 좋은 일자리 메가특구'라는 새로운 호남의 미래를 선언하고,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메가특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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