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왕국' 일본에서 음료 자동판매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동되는 음료 자판기 수는 2014년 247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급격히 감소해 지난해는 195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과 비교하면 무려 20% 넘게 감소한 수치다. 원인은 수익성 악화다.
음료 원재룟값이 오르는 데다가 전기료와 인건비 등 자판기 유지·관리 비용이 늘며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슈퍼마켓이나 약국 등 다른 판매점들은 자체 개발 상품 등을 싼값에 내놓으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일본 유명 음료 기업 '포카 삿포로 푸드 앤 베버리지'는 지난 3월 자판기 사업 매각을 발표했다.
주요 자판기 운영사인 '다이도 그룹 홀딩스' 역시 전국 27만 대 자판기 중 수익이 나지 않는 2만 대를 내년 초까지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와 이토엔 등 유력 음료 기업도 자판기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자판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돌파구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기린 베버리지는 지난달 음료 구매 후 전용 핸들을 돌려 추가 음료나 상품을 뽑는 '엔터테인먼트형 자판기'를 도쿄 등에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