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위성 운반로켓이 시험 발사 직후 예정된 궤도를 벗어나 마을에서 가까운 산악 지역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이날 오전 6시쯤 남부 핑둥현 주펑기지에서 위성 운반로켓 시험 발사를 했다.
그러나 로켓은 발사 직후 초기 비행 궤도에 이상이 발생했고 동쪽 해양이 아닌 내륙 방향으로 틀었다. 로켓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나선형으로 급강하한 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중산과학연구원은 "위성 운반로켓 시험을 진행하던 중 발사 후 초기 궤도를 이탈해 자폭 시스템을 가동했다"며 "계획된 안전통제구역 안에 추락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어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며 "원격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설계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핑둥현 측은 사고 원인이 완전히 규명될 때까지 주펑기지의 모든 시험 발사 및 훈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은 "자칫하면 로켓이 마을로 떨어질 뻔했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한 주민은 "발사체가 마을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고 했고 "상당한 불안에 떨었다"며 "마을과 떨어진 거리는 약 1~2k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번개 같은 소리가 났고 집이 흔들려 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