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리드도 소용없다고?' 롯데 13점 폭격에 날아간 전준표 첫 승, 키움 불펜 잔혹사

전준표. 키움 히어로즈

8점의 넉넉한 득점 지원과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쾌투도 전준표의 데뷔 첫 선발승을 만들어주진 못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믿기 힘든 불펜 난조 속에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반등을 노리던 배동현을 비롯한 구원진의 최악의 방화로 다잡았던 승리와 전준표의 역투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키움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7회말에만 대거 13점을 내주며 10-15로 졌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3년 차 우완 전준표는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95구 중 73구를 직구로 채울 만큼 공격적인 투구와 날카로워진 변화구를 앞세워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타선 역시 맷 데이비슨과 추재현의 홈런으로 8-0 리드를 안겨주며 그의 첫 선발승을 돕는 듯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부상 공백을 틈타 선발진에 합류한 전준표는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4(20⅔이닝 4자책)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7월 28일 LG 트윈스전(5이닝 2자책)과 8월 12일 LG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연일 호투를 펼쳤으나, 번번이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 방화에 막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배동현. 키움 히어로즈

전준표가 8-0으로 앞선 7회말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무너졌다. 박정훈이 무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간 뒤 등판한 배동현은 초구 시속 138㎞ 슬라이더 실투로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불을 질렀다.

제구 난조 끝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키움은 7회에만 5명의 투수를 투입해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13실점 참사를 겪었다.

배동현의 계속되는 난조는 키움의 큰 고민거리다. 2차 드래프트로 입단해 4월 한 달간 4승 평균자책점 1.82로 돌풍을 일으켰던 배동현은 이후 분석을 당하며 8연패에 빠졌고, 평균자책점도 6.28까지 치솟았다.

젊은 구원진의 무게감을 더해주길 바라며 벤치가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으나, 최고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흔들리는 제구력 탓에 여전히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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