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거취 고민' 발언 후폭풍…국민의힘, 정무직 인사 검증 나서

지난 12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출자, 출연기관장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진유정 기자

전임 강원도정이 임명한 산하기관장들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우상호 강원도정의 정무라인 인사 적절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도정 인사들에게 전문성과 정책 수행 능력을 이유로 거취를 고민해 달라고 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 도정에서 새로 기용된 정무직 인사들의 경력과 지역 연고, 선거 과정에서의 관계까지 들여다보며 역공에 나섰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미경·한종문 도의원은 최근 강원도 정무직·별정직·임기제 공무원 등에 관한 서면질문서를 집행부에 제출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새 도정의 정무라인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됐는지 파악하고, 이들의 전문성과 업무 적합성, 강원과의 연관성 등을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윤미경 의원은 경제부지사와 비서실장, 정책특보, 정책실장 등 정무직 공무원의 우상호 지사와 함께 근무한 이력, 출신 지역과 학력, 주요 경력, 임용일, 담당 업무, 소속 부서 등을 요구했다.  

한종문 의원도 정무직과 별정직, 5급 상당 이상 임기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체 이력과 주민등록상 주소지, 실제 거주지 등을 질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우 지사를 도운 데 따른 이른바 '보은 인사' 여부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12일 우상호 지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에게 전문성과 정책 수행 능력 등을 이유로 거취를 고민해 달라고 밝힌 것과 맞물려 있다.

당시 우 지사는 "현재 기관장들이 전임 김진태 지사가 임명한 분들이다. 그중에는 전문성이 있는 분도 있지만, 정무적인 이유로 발탁된 분도 있을 것이다"며 "선출직 기관장의 임기와 함께 비전과 철학이 산하 기관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무적인 이유로 임명된 경우에는 새 도정과 호흡을 맞추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가 전임 도정 인사들에게 전문성과 업무 능력을 요구한 만큼, 현 도정이 새롭게 기용한 정무직 인사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이다.

한편, 한종문 의원은 자료를 받는 대로 정무직 인사들의 전문성과 강원 연관성을 분석한 뒤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 등을 통한 추가 확인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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