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징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도로에 전도되면서 폭염 속 악취를 풍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국은 이번 해프닝을 '2026 오징어 대재앙'이라고 명명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해안도시 내러갠셋의 한 교차로에서 수산물 가공 공장으로 이동 중이던 대형 트럭이 코너를 돌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짐칸에 적재돼 있던 대량의 오징어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현장 영상에는 트레일러는 옆으로 누워있고 도로 위에 거대한 오징어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당시 현장은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사고 직후 오징어가 길바닥에 방치되면서 순식간에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 리차드 스티븐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도로 위에 오징어 특유의 비린내는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엄청나게 지독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은 중장비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도로 위 오징어 치우기 작전에 나섰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해당 교차로가 전면 통제됐고,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인 오후 5시 15분이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다.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추가 추돌 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내러갠셋 경찰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끄럼 주의 표지판을 무색하게 만든 '2026 오징어 대재앙'으로부터 도시가 여전히 회복 중"이라는 글을 남겨 주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라이언 프레스트 서장은 "현재 범칙금이나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았다. 주경찰 측에서 어떤 처분을 내릴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로드아일랜드 주경찰 상업차량 단속반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