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주민 생활 안정은 물론 지역 내 소비 확대와 경제 선순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군은 농어촌기본소득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과 6월 주민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1·2분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는 주민 1천 명과 가맹점 388곳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은 농어촌기본소득이 거주 여건과 사회서비스, 주민 간 관계 등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본소득이 삶의 질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긍정'으로 답한 비율은 1분기 64%에서 2분기 70%로 6%포인트 늘어 기본소득에 대한 체감 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은 주로 식료품과 생필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품목을 구매하는 데 사용됐다.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지역경제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가맹점의 지역 내 원자재 구매 비율은 51%로 1분기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기본소득으로 늘어난 소비가 가맹점 매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원자재 구매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면 지역에서는 사용처와 생활서비스 부족이 과제로 꼽혔다. 가장 큰 불편사항은 '사용처 부족'으로 43%를 차지했고, '생활서비스 전문성 부족'도 29%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서비스는 전기·수도 수리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정기배송 26%, 가사도움 24%가 뒤를 이었다.
순창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 지역 생활서비스와 가맹점을 확대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농어촌기본소득이 주민 생활안정뿐 아니라 소상공인 경영과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기본소득이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