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인사를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선거운동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과 전임 교육감 시절 '인조잔디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을 다시 발탁하는 등의 잇단 결정 때문이다.
20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책기획과 파견교사 공모에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캠프 핵심 참모로 알려진 A교사가 최종 선발돼 이날 첫 출근했다.
천호성 교육감 후보시절인 10여년 전부터 정책 구상에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현직 교사 신분으로 '천사랑'이라는 비밀 텔레그램 대화방의 개설과 운영을 주도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선거 과정 중 천호성 당시 전북교육감 후보는 "경찰 수사가 진행된 뒤 (A교사와)따로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취임 두 달만에 교육감을 직접 보좌하는 핵심 부서로 그를 직행시켰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천호성 전북교육감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인 지난 7월 정기인사를 통해 전임 교육감 시절 '인조잔디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을 같은 자리에 다시 발탁하기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전북교육청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매년 관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교육청의 시설과장 B씨는 지난 2023년 4월쯤 서거석 전 전북교육감 수행비서로부터 "'특정 제품을 선정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뒤 자재선정위원으로 참여하는 같은 과 직원들에게 해당 제품을 선정하도록 부당 지시했다.
B씨는 감사원 조사에서 "교육청 실세의 지시를 받고 심적 고충과 부담이 커서 이를 거절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감사원이 전북교육청의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제품 선정 업무처리 부적정'을 적발하고 재발 방지와 관련자 주의를 요구했음에도, 그는 이번 7월 정기 인사에서 시설과장에 발탁됐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천호성 전북교육감은 전임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임 교육감 시절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을 다시 과장 자리에 앉혔다"며 "여기에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인물을 주요 보직에 직행시키는 것까지 연거푸 상식 밖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