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감개무량, LG의 웃픈 현실 "연승, 이렇게 힘든지 절실히 깨우쳤네요"

19일 kt와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LG 톨허스트. 연합뉴스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LG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20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축하한다"는 인사에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48일 만의 연승이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연승이 이렇게 힘든 건지 절실하게 깨우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날 LG는 1위 kt에 1-0 신승을 거뒀고, 18일 9-1 대승까지 2연승을 거뒀다.

그만큼 LG의 후반기가 좋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LG는 전반기 삼성과 1위 경쟁을 펼쳤지만 후반기 7연패 등 8년 만의 8연패에 빠지면서 3위까지 떨어졌다. 이전까지 LG의 연승은 지난달 2일 키움전이 마지막이었다.

2연승을 거둔 LG는 반전을 이룰 만한 신호가 잡히는 모양새다. 18일 임찬규의 6이닝 1실점에 이어 19일 앤더스 톨허스트도 7이닝 5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둘은 나란히 11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속구 평균 구속이 149km~150km 정도가 가장 좋은데 최근 147, 148km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톨허스트는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13일 키움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6이닝 6실점했다. 염 감독은 "그러나 어제 구속이 올라왔고, 더불어 커맨드도 좋아져 가운데 공이 몰리지 않았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선발진의 반등 기미에 반색했다. 염 감독은 "선발진이 6이닝 정도를 던져주고, 어떻게든 불펜진이 버티면서 전반기 1위 경쟁을 했다"면서 "이런 마운드 운용이 돼야 후반기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kt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홀드를 챙긴 LG 존 케네디.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라클란 웰스의 대체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좌완 존 케네디도 기대를 모은다. 203cm의 좌완 사이드암인 케네디는 전날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8회초 1사 1루에 등판해 오윤석을 1루수 병살타로 잡고 데뷔전에서 홀드를 챙겼다.

염 감독은 케네디에 대해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인데 승리조"라고 밝혔다. 이어 "큰 키에서 오버핸드로 던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옆으로 던져도 리치가 길어 (타자 입장에서는) 앞에서 던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날린 LG 문정빈. LG 트윈스


4, 5번 중심 타선에 배치된 문정빈, 송찬의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줬다. 사실 LG는 문보경이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침체에 빠져 6번으로 내려가 있다. 염 감독은 "커리어가 있고 연봉이 높은 선수면 못 해도 욕을 먹겠지만 문정빈, 송찬의는 전혀 잃을 것이 없어 부담 갖지 말고 치라고 했다"면서 "삼진 3개를 먹고 안타 1개만 치면 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뒤 올해 야심차게 2연패에 도전한 LG. 과연 후반기 부진을 딛고 다시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