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한 SOL KBO 리그' kt-LG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20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전날 역투를 펼친 LG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톨허스트는 전날 선발 등판해 7이닝 5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LG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시즌 11승째(9패)를 따내 다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는데 LG 염경엽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톨허스트의 속구 평균 구속이 150km 안팎에서 형성될 때 가장 좋은데 어제는 커맨드까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어제는 지금까지 본 톨허스트 중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톨허스트가 최근 안 좋다고 했는데 왜 하필 우리냐"고 던진 농담에는 짐짓 불만도 섞였다. 톨허스트는 지난 2일 두산전 4이닝 6실점으로 9패째를 안았고, 13일 키움전에서 10승을 따냈지만 6이닝 6실점했다.
kt는 18일에도 임찬규에 6회까지 1점으로 묶여 1-9 대패를 안았다. 이날 kt는 3안타에 그쳤고, 19일에는 2안타 무득점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9승(5패)으로 LG에 많이 이겼다"며 위안을 삼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이었다.
결국 kt는 이날 이정범을 전격 1군으로 올리면서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잘 친다는 전달이 왔고, 김민혁이 손이 아프다고 해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정범은 2017년 SSG의 전신 SK에 입단한 좌타 외야수로 지난 6월 방출됐다. kt는 지난달 7일 이정범을 영입했는데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39경기 타율 3할3푼3리 3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상무전에서 2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리는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4리 1홈런 10타점의 성적을 냈다.
당초 kt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SSG와 원정에 이정범을 콜업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전 소속팀과 경기에 내면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수 있어 SSG전에 낼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마침 김민혁이 안 좋고, 내일 SSG 선발이 좌완 김건우로 예상돼 이정범을 쓸 수 없어 오늘 올렸다"고 밝혔다.
팀 타율 1위를 달리다 최근 2경기 연속 침묵으로 삼성(2할8푼)에 이어 2위(2할7푼9리)로 떨어진 kt. 과연 이정범의 가세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