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한미 투자 쟁점 상당 부분 해결…1호 9월 중 발표"

러트닉과 이틀간 협상…"장관급서 담판,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
1호 투자 에너지 분야 중심 논의…다음주 화상회의로 막판 조율
관세 15% 상한도 한미 간 재확인…"9월 초쯤 가시화 예상"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간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다음 주 화상회의를 통해 남은 쟁점을 조율할 예정이며,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9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20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미투자 협상 성과에 대한 질문에 "그간 8월 말~9월 초를 목표로 계속 협상해오는 과정에서 실무자 간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이 여러 개 있었다"며 "논의 과정에서 장관급에서 담판을 짓자는 의견들이 서로 오갔고,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틀에 걸친 회의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저희는 생각한다"며 "시간상 저는 귀국했지만 다음 주 화상회의를 통해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점은 9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8월 말~9월 초보다는 9월 중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논의 과정과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9월 중 하는 것으로 양국 간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투자 분야로는 에너지가 사실상 유력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한국에서 보도가 난 것을 봤는데, 현재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지금 와서 다른 분야로 바꿔서는 일정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에너지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방미는 어느 한쪽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기보다는 양측 모두 고위급 협상의 필요성에 공감해서 이뤄졌다고 한다. 김 장관은 "워낙 자주 협의를 하다 보니까 누가 먼저 제안했다기보다는 서로 '이쯤 되면 장관들이 만나야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15% 상한선'에 대한 상호 이해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에 가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15% 상한선에 대해 서로 이해가 있었다"며 관세율 발표 시점에 대해선 "9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준비 기간이 워낙 많이 필요한 만큼 명확히 말할 수는 없다"며 "저희로서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계속 챙겨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갑자기 경질된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 한미 간 관계가 특정 한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결정되기보다는 조직 전체가 같이 결정해 왔다"면서 "이번에 함께 간 박정성 통상차관보가 액팅(직무대행)으로 계속하기로 서로 양해했기 때문에 기관 간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공백이 있으면 이번처럼 제가 직접 나서서 그리어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며 "그런 부분이 국익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같이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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