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의 잔금대출 부족 우려에 은행권이 공급 확대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신규 입주 단지에서 잇따르는 '대출 오픈런'을 막기 위해 집단대출 공급을 늘려달라고 주문하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디에이치방배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2천억원 늘렸다. 기존 한도의 3배 수준이다. 잔금대출 금리도 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잔금대출 한도를 500억원 늘려 공급 규모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전날에는 금리를 0.1%포인트 낮췄으며, 향후 수요에 따라 한도를 추가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천억원 안팎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입주를 앞두고 한정된 대출 물량을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잔금대출 오픈런' 우려가 커졌다.
은행들이 잔금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 여신 담당자들과 만나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실수요자의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