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아파 빠졌는데 판 뒤집었다' LG 울린 싹쓸이 3타점, kt 김민혁의 강렬한 존재감

kt 김민혁이 20일 LG와 원정에서 7회초 대타로 나와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t 위즈

프로야구 kt가 대타 김민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LG에 싹쓸이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kt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16-4 재역전승을 거뒀다. 18일 1-9, 19일 0-1로 무기력하게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났다.

63승 41패 2무가 된 kt는 1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kt는 2위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불안하게 앞서 있었다. 이날 삼성이 SSG와 홈 경기에서 4-6으로 지면서 kt와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kt는 이날 1회초 상대 우완 선발 박시원의 제구 난조와 샘 힐리어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호투하던 선발 고영표가 4회말 문보경에게 2점, 오지환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면서 1-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의 새 아시아 쿼터 좌완 존 케네디는 1사 뒤 최원준, 김현수, 안현민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이드암 우강훈이 나섰지만 힐리어드에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분위기가 오른 kt는 5번 오윤석 타석 때 좌타자 김민혁을 대타로 냈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이 손이 부어 이정범을 2군에서 올려 7번 지명 타자로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이 감독은 타율 3할7리, 득점권 타율 3할2푼5리의 김민혁을 찾았다.

김민혁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kt 위즈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민혁은 우강훈의 2구째 시속 149km 속구가 복판에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우중간을 깊숙하게 가른 2루타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kt는 단숨에 5-3으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류현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바뀐 우완 이정용의 폭투와 이정범의 희생타로 7회만 6점 빅 이닝을 완성했다. kt는 8회초 힐리어드의 적시타, 류현인의 희생타, 이정범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7점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은 7회초 공격 뒤 교체돼 단 한 타석만 소화했지만 3타점 결승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힐리어드는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전날까지 10경기 타율 1할8푼9리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범도 이날 1안타에 개인 1경기 최다인 3타점으로 kt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고영표는 이날 홈런 2방을 맞았지만 6이닝 6탈삼진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팀 타선 폭발로 시즌 10승째(6패)를 따내며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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