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16개 구·군의 고용 성적표가 극과 극으로 갈리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부산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 가장 낮은 곳은 영도구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도구는 전국 228개 시·군·구를 통틀어서도 고용률이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강서구의 고용률은 70.8%로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영도구의 고용률은 48.6%에 그쳐 부산은 물론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도구는 15세 이상 인구 9만 6천명 중 취업자가 4만 6천명에 머물렀다.
이어 중구(59.3%)와 기장군(58.0%)이 고용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금정구(51.4%)와 서구(52.7%)가 영도구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제활동참가율에서도 강서구가 72.7%로 가장 높았고 영도구가 50.6%로 가장 낮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부산 16개 구·군 중 그동안 중구가 주로 이름을 올렸던 청년(15~29세) 고용률 1위 지역이 올해 상반기에는 수영구로 바뀌었다.
수영구의 청년고용률은 54.7%를 기록한 반면 부산 내에서 대학이 많은 편에 속하는 금정구는 29.2%로 16곳 중 청년고용률이 가장 낮았다. 대학교 인근에 거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은 금정구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 구성도 지역마다 제각각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을 보면 지역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포동과 광복동 등 상가가 밀집한 중구는 취업자의 31.3%가 서비스·판매종사자였다.해운대구는 관리자·전문가·관련종사자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다. 사상구는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 비중이 28.8%로 1위였고, 영도구는 단순노무종사자 비중이 24.0%를 차지했다.
거주 인구보다 활동 인구가 훨씬 많은 지역도 확인됐다. 중구의 경우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217.0%에 달해 살고 있는 사람보다 활동하는 인구가 두 배 넘게 많았다. 반대로 북구는 이 비중이 75.5%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