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때문에 내년이 올해보다 더 더울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가 역대 최강급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내년 지구촌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를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렇게 강력한 엘니뇨 신호를 본 적이 없다. 엘니뇨에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 영향까지 더해지면 2027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해 1년 동안 지속된다.
엘니뇨가 생기면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거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해양의 열이 대기로 방출돼 지구 기온이 변하고 강수 패턴이 바뀐다.
엘니뇨는 전 세계 곳곳의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벌써부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는 우기인데도 평년보다 강우량이 적고, 대서양과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 시즌이지만 바람 패턴이 바뀌며 허리케인 활동도 잠잠한 편이다.
영국 기상청은 "현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높다. 엘니뇨가 절정에 달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평년보다 3℃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측대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이는 19세기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