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전문가인 진영훈 목사(고흥군 백수교회)가 이번엔 첫 수필집 '볕뉘가 머문 자리'를 발간해 화제다.
나주시 출신인 진 목사는 2026년 '시와소금' 신인문학상에 '삶의 지문' 수필 당선으로 등단했다.
진 목사는 현재 '겨자씨신문(발행·편집인 : 정병진 여수 솔샘교회 목사)'에 '사람을 읽다'라는 제목의 포토뉴스도 연재하고 있다.
출판사인 '시와소금' 측은 책 리뷰를 통해 "진영훈은 이 '볕뉘'의 순간들을 오랫동안 아껴[愛]온 사람이다. 사진기를 들고 이웃들의 얼굴을 찍으며 기록으로 남길 뿐만 아니라 읽어왔다"며 "진영훈의 이번 모든 글 속에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따뜻한 시선이 들어있다. 긍정의 마음과 힘이다. 그것은 순간의 햇볕으로 뿜어내는 정신의 복원력이며, 빛의 조각으로 엮은 언어로 '삶의 무늬'를 만들어낸 생명의 장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진 목사의 수필 작품 집필은 송기득 전 목원대 교수(2019년 소천)의 격려가 큰 힘이 됐고 현재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전동NCC)에서 같이 활동하는 정홍순 목사(순천 희락교회·시인)의 권면과 지도에 터를 두고 있다.
진 목사는 "볕뉘는 햇볕이 작은 틈으로 살짝 스며드는 모습으로 '뉘'가 작다는 뜻"이라며 "박기환 목사(소설가)의 '자유'라는 시에도 밤 감방의 창틈으로 살짝 스며드는 볕뉘를 표현한 대목이 있는데 빛이 온통 쏟아지는 것이 아닌 나뭇잎 사이로 조금씩 스며드는 빛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40년 넘도록 카메라를 들고 다녔고 자칭 타칭 사진작가라고 불리고 있으니 언젠가는 사진을 활용한 포토 에세이를 꼭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진 목사의 첫 수필집 '볕뉘가 머문 자리' 발간 기념 출판기념회는 전동NCC 주관으로 9월 5일 오전 11시 고흥 포두면 상대리 백수교회에서 개최한다.
다음은 수필집 '볕뉘가 머문 자리' 목차.
제1부 햇살을 틔우는 그리움들
-지나간 것은 낡은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씨앗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2부 마음 틈새에 고인 다정함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좁은 틈새로 스며드는 온기야말로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입니다.
제3부 폭풍 끝에 내려앉은 맑은 빛
-한바탕 휘몰아친 비바람 끝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젖은 땅 위로 내려앉은 저 고요한 볕뉘처럼, 아픔 뒤에 깃든 투명한 평화를 믿습니다.
제4부 결대로 흐르는 볕뉘의 순간들
-삶을 다잡으려 애쓰기보다, 바람이 눕는 방향으로 몸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볕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그게 내 자리라 여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