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물난리에 폭염까지…바짝 탄 농작물만 축구장 4천개 면적

경남 폭염·가뭄 피해 농작물 2851ha 달해
단감 피해 심각 지난해보다 8배 폭증
"피해 정밀조사, 농업재해 인정 건의"

단감 일소 피해. 경남도청 제공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수해 복구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상남도는 21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어업재해대책법'상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조속한 피해 정밀조사와 복구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했다.

올해 경남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은 31.9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았고, 평균 폭염일수도 12.3일에 달했다. 양산의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고 김해와 의령에서는 22일간 폭염이 이어지는 등 극심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따른 도내 농작물 피해는 지난 15일 기준 2851ha(7510개 농가)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면적 4천 개와 맞먹는다. 품목별로는 단감이 1691ha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벼 833ha, 콩 56ha, 배 54ha, 사과 45ha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의 대표 과수 품목인 단업 농가의 수난이 심각하다. 강한 직사광선으로 과피가 타고 과육이 괴사하는 일소 피해가 급증하면서, 올해 단감 피해 신고 면적은 지난해(213ha)보다 약 7.9배나 폭증했다.

도는 주요 품목의 피해 면적이 국비 지원 기준(50ha 초과)을 넘어서는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경남도 류해석 농정국장은 "폭염과 가뭄 장기화로 농가 경영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피해 농가가 조속히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신속한 농업재해 인정과 지원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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