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글로벌 가로경관'·포항 '보행자 중심거리' 산림청 우수사례 선정

산림청 국민투표서 경주 779표·포항 690표…최종 5곳에 포함
경주, APEC 맞춰 꽃길·입체녹지 조성…은행나무 DNA 검사도 활용
포항, 포스코대로 3열 다층 가로숲 조성…보행환경 개선

경주시의 2025 APEC 정상회의를 빛낸 글로벌 가로경관.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상북도는 산림청 주관 '2026년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 평가에서 경주시가 3위, 포항시가 4위에 올라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우수한 가로수 조성·관리 사례를 발굴해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국 지자체가 제출한 19건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8곳을 선정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대상 1곳과 우수상 1곳, 장려상 3곳 등 모두 5곳을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경북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경주시와 포항시가 최종 후보 8곳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국민투표에서도 두 지역 모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민투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976표, 충북 청주시가 902표를 얻어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어 경주시는 779표, 17.79%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고 포항시는 690표, 15.76%로 4위를 기록했다.

포항시의 포스코대로 보행자중심거리 조성사업. 경북도 제공
 
경주시는 'APEC을 빛낸 글로벌 가로경관, DNA 과학과 협업으로 완성도를 더하다'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관문과 도심 곳곳에 사계절 꽃길과 꽃탑, 입체형 녹지를 조성해 도시 전체에 통일감 있는 녹지경관을 구축했다. 
 
특히 은행나무 DN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열매가 맺히지 않는 수나무를 선별해 식재하는 등 과학적인 관리방식을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시는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사례로 4위를 차지했다. 기존 1열로 조성된 가로수 생육공간을 띠녹지 형태로 정비하고 교목과 아교목, 관목, 초화류를 3열 다층구조로 식재해 입체적인 가로숲길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소음, 도로의 열기를 차단하고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한편, 불법 주정차와 노후 보도블록 등 보행 장애요인도 정비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사람 중심의 가로환경 조성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관리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녹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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