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도 먹통" 설악산 금지구역 등산객, 8시간 만에 '들것 구조'

들것을 이용해 부상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강원 설악산 출입금지구역으로 하산하던 중 부상을 당한 40대 등산객이 국립공원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의해 8시간 만에 구조됐다.

23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설악산 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 인근에서 등산객 A(40대)씨가 발목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와 119가 합동으로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설악산 일원에 비가 내리고 있어 헬기 구조가 어려워 도보로 이동해 4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합동 구조대는 응급처치 후 업기법과 구조용 들것으로 하산해 8시간 만인 0시 30분쯤 한계령휴게소에서 119구급차량에 인계했다.

들것을 이용해 부상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특히 이날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출입금지구역인 일명 '백운골'로, 휴대전화 전파도 원활히 잡히지 않는 통신 음영지역이다. 당시 A씨는 직장 산악회 일행 2명 함께 이날 백운골로 하산하던 중 바위에 미끄러지며 우측 발목을 다쳤고, 일행 1명이 통신이 가능한 지역으로 올라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조를 마친 뒤 A씨 일행에게 출임급지 위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최승철 재난안전과장은 "출입금지구역에는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위험이 높다"며 "통신음영지역도 많아 신속한 구조도 어려우니 절대 출입금지구역에는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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