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없으면 죽을 것 같다"…한때 무명 비관한 박현호 "지금은 열심히 살아"

22일 방송한 KBS2 '살림남' 캡처

가수 박현호가 오랜 무명 시절 한때 비관했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달라졌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22일 방송한 KBS2 '살림남'에는 은가은-박현호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어두워진 밤에 아기 서원이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은가은은 아기를 바라보며 "우리 서원이가 살쪄야 되는데 아빠가 살이 쪘다"라고 했고, 박현호는 "내가 무슨 살이 쪄? 여보가 남긴 거 내가 먹어서 그래. 아까워가지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은가은은 "원래는 엄마들이 남긴 거 먹어가지고 살찐다는데 우리 집은 반대여"라며 다시 아기를 향해 "아빠가 남긴 거 다 먹어서 그렇다. 아빠가 안 움직여서 그런다. 살 빠지면 더 잘생겼을 텐데"라고 말을 이었다.

결혼 후 20㎏이 쪘다는 박현호는 "아, (살) 뺄 거거든?"이라며 "안 그래도 아파트 헬스장 다니려고"라고 전했다. 은가은은 "얼마나 다니다 안 다니려고? 여기 동네 뛰어. 좋잖아"라며 집에서 딸을 안고 스쿼트를 하는 것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또한 은가은은 박현호에게 신곡 안무 연습을 했냐고 물었다. "안무 연습해야지"라고 대꾸한 박현호에게 은가은은 "몸이 너무 무거워 보여. 가볍게 이렇게 탁탁탁 해야 되는데"라며 "이번엔 잘됐으면 좋겠어, 진짜"라고 밝혔다.

"살 빼고 있잖아"라고 말문을 연 박현호는 "알겠어. 너무 부담은 주지 말아. 나 잘하고 있으니까. 알았지?"라고 말했다. 밤 산책을 마치고 나서 은가은은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먼저 잠들었고 박현호는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했다.

22일 방송한 KBS2 '살림남' 캡처

스케줄이 얼마나 있는지 달력을 봐도 은가은의 일정으로 가득 찼고 박현호의 스케줄은 거의 없었다. "저는 일이 없으면 죽을 거 같다"라고 강조한 박현호는 "꿈이 원래는 유명인이다. 박현호 길 가면 다 알아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연습생 3년, 활동 3년 했지만 아이돌로서 성공하지 못한 박현호는 "그 당시 생각은 '다른 거 하면 되지'였다"라며 "그 당시에는 저를 찾아주는 곳이 많았다. 근데 (성과가) 두드러지는 게 없더라. 그래서 저는 '아, 연예인이랑은 맞지 않는구나' '나는 대중들한테 어울리는, 대중분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다 포기하고 도망치듯 입대한 박현호는 전역 후 '어떤 무대라도 나를 알릴 수 있다면 서는 게 맞다'라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트로트로 전향했다. '난 또 하면 되니까, 난 하면 될 수 있어!'라고 각오를 다졌으나, 일은 잘 풀리지 않았고 박현호는 "모든 게 제 탓 같고 원망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신세를 비관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했다가 어머니가 잡아줬다는 안타까운 일화를 공개한 박현호는 "불효를 저지른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누구보다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다"라며 "서원이 나오고 나서는 바뀌었다. 가은이가 더 잘할 수 있게, 더 유명해질 수 있게 (내조는) 내가 남편으로서 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MC 이요원은 "저는 저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고, 박서진도 "맞아. 그래서 가은 누나가 편하게 활동하는 거 아닐까"라고 동조했다. 이후 박현호는 직접 만든 신곡 CD를 들고 홍보에 나섰고, 은가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은가은이 등장하자 오히려 부끄럽고 창피해서 숨고 싶었다는 박현호는 "혹시나 가은이가 결혼 잘못했다고 생각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은가은은 "현호도 자기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한 친구인데 '은가은씨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자기를 낮추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 끝에 지난해 4월 결혼해 현재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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