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사건과 관련해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사과했다.
홍 본부장은 23일 제주경찰청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에게 당연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미비점이 없는지 현장을 확인했다"며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전에도 현장 수사에 대한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다잡도록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장미란(37)씨 장기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와 수색 상황, 그리고 실종 사건 허위 종결에 대한 수사 상황을 듣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
지난 5월 장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당시 담당자인 A 경장은 '장씨가 무사하다'며 신고자에게 거짓말을 한 후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상의 관리목록 자료도 삭제했다.
A 경장은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된 B씨의 실종 사건도 같은 수법으로 허위 종결했다.
장씨 가족 측은 장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재신고를 했다. 장씨는 3개월여가 지난 현재도 실종 상태다.
실종자 B씨는 가족들의 재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선 끝에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