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13미터 깊이의 지하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의 지하공간을 '케이문화 스테이션'으로 조성하고 24일 오전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연다고 밝혔다.
'케이문화 스테이션'은 폭 9.5미터, 길이 335미터, 총면적 3261제곱미터로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은 채 40여년 동안 폐쇄됐던 이 곳은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터널형 구조가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으며 2023년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활용방안을 구체화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환기와 소방, 피난, 전기 등 안전한 이용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보강해 상시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이번에 공개한다.
케이문화 스테이션의 개정 첫 콘텐츠는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코스모스'로 꾸며진다. 빛과 영상, 음악으로 빅뱅의 음악과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운영된다. 매시간 정각 입장하는 1시간 단위 사전예약제로 하루 12차례 진행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다만 개장일에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케이문화 스테이션은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케이팝 아티스트 협업 전시와 케이패션 전시·패션쇼, 팝업 등의 콘텐츠를 차례대로 교체해 선보이는 등 상설문화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케이문화 스테이션을 시민에게는 출퇴근길과 일상 가까이에서 케이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도심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