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에서 두 번 울었던 복싱 임애지 "이번에는 결승까지 갈 것"

임애지. 연합뉴스

임애지는 2024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54㎏급 동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 남자 복싱을 통틀어서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60㎏급 한순철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었다.

다만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모두 첫 판에서 탈락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57㎏급 8강에서 탈락했고,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54㎏급 16강에서 졌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임애지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임애지는 최근 진행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행사에서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인데, 두 번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번에는 결승까지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동메달 이후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동메달, 5월 위너 토너먼트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올림픽 후 부상 관리에 신경을 썼다.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내용은 늘 아쉬움이 있었다. 올림픽 메달 이후 부담이 커졌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생활했다. 다른 선수들과 코치들이 나를 과대평가한다고 생각할 만큼 부담이 많았다. 아시안게임은 나를 믿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애지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에 출전해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4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YSH 황진환 기자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팀 코리아 케어 프로젝트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임애지는 "VR 프로그램 등으로 실제 경기한 것처럼 만들어줬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선수 분석도 선수가 직접 할 수 있지만, 더 과학적으로 더 많은 선수들, 원하는 선수들을 분석해준다"고 설명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패했던 프리티 파와르(인도),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나미키 스키미(일본) 등이 경쟁자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딴 방철미(북한)의 출전 여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임애지는 "내 장점은 변칙과 타이밍이다. 아시아 선수들은 변칙이 많고, 스피드가 빨라서 조금 더 긴장하고 있다.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 모두 잘하기에 긴장을 해야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 변칙과 타이밍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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