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 원한다"던 오스틴 '30-100' 폭발…LG 역사상 첫 MVP 예약?

오스틴 딘.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거포 오스틴 딘이 2년 만에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구단 역사상 첫 정규시즌 MVP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오스틴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2-3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대기록의 퍼즐은 팀이 8-3으로 앞선 4회초에 맞춰졌다. 1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상대 투수 황준서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오스틴은 시즌 100번째 타점을 채웠다.

이미 시즌 3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오스틴은 이 타점으로 KBO리그 통산 96번째 '30홈런-1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24년 31홈런 132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뒤 2년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24일 기준 오스틴은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5위), 타점 101개(1위), 홈런 32개(2위), OPS 1.054(1위)를 기록하며 타격 주요 지표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LG 트윈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MVP 수상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KBO리그 원년 구단인 LG는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규시즌 MVP 배출 기록은 아직 없다.

이날 LG 타선은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하며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초 문정빈이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초에는 송찬의가 3점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굳혔다. 송찬의는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문정빈은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카라스코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앞서 오스틴은 "외국인 선수 최초 영구결번은 당연히 큰 영광일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원년 구단임에도 단 한 번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지 못한 LG의 오랜 갈증을 풀고, 영구결번을 꿈꾸는 오스틴이 '구단 최초 정규시즌 MVP'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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