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사상 첫 국가 대항전 8강에 도전한다.
정종삼 감독(명지대)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월 18~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센터 코트에서 2026 데이비스컵(세계 남자 테니스 선수권대회) 인도와 2차 최종 본선 진출전을 치른다. 국가 랭킹 16위의 한국과 19위 인도가 4단식 1복식으로 승부를 가른다.
여기서 이기면 한국은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에 진출한다. 아시아 국가로는 2021년 카자흐스탄에 이어 5년 만의 파이널 8 진입이다. 파이널 8은 오는 11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펼쳐진다.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는 이날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정 감독과 김선용(오리온) 코치 체제의 대표팀은 권순우(충남체육회, 152위), 정현(김포시청, 583위), 홍성찬, 남지성(이상 당진시청, 복식 119위), 박의성(대구시청, 복식 334위)으로 구성됐다. 신산희(경산시청, 489위)가 예비 선수로 대기한다.
인도는 현재 자국 출신 중 남자프로테니스(ATP) 최고 랭커로 명단을 짰다. 수미트 나갈(239위), 마나스 담네(368위), 닥시네스와 수레시(400위)가 단식에, 유키 밤브리(복식 31위)와 N.스리람 발라지(복식 57위)가 복식에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은 데이비스컵 역대 전적에서 인도에 6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10년 전으로, 한국은 인도 찬디가르 원정에서 1-4로 졌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새 역사 창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국제테니스연맹에서 요구하는 이번 대회의 개최지 조건이 관중석 4000석 이상, 국제공항과 1시간 내 연결, 선수단에게 5성급 숙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면서 "이에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진흥공단과 한국체육산업개발에서 대회에 맞춰 센터 코트 관중석 교체, 경기장 바닥 공사(총 11개면), 샤워실 등 선수 공간 개선 등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서깊은 올림픽 센터코트에서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많은 팬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공원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은 올초 시작한 리모델링 이후 첫 대회다. 2016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뉴질랜드전 이후 10년 만이다. 티켓 판매 일정과 세부 사항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추후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