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청장년 비취업자 10명 중 9명은 전주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1년 안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겠다는 응답이 44.7%에 달했다.
전주에 남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으면 결국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이같은 현실은 전주시정연구원이 지난해 11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주지역 20~49세 청장년 비취업자 5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전주시 청장년 비취업 문제의 핵심을 '일자리와 사람, 정책과 수요 사이의 연결 부재'로 진단했다.
실제 전주시 청년고용정책을 '모르거나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고용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2.9%로 긍정적 평가 20.9%보다 높았다.
연구원은 신규 사업을 늘리기보다 취업희망자를 적극 발굴하고,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고용·훈련 자원을 지역 수요와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데이터 분야 취업 희망 0.2% 불과…"인프라 구축 서둘러야"
전북 전주시가 피지컬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일자리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전주에 남아있는 청장년 비취업자의 AI·데이터 분야 취업 희망 비율은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T·소프트웨어 직업훈련 참여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아 무조건적인 신산업 직종 전환보다 기존 희망 직무에 디지털 역량을 더하는 지원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이주영 연구위원은 "AI에 관심과 역량을 갖춘 인력은 이미 더 나은 기회와 인프라를 찾아 타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주에 AI 관련 산업과 교육, 일자리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전국의 인재들이 찾아오고 관련 분야의 취업 선호도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정연구원 누리집에 공개된 '정책브리프 17호(전주시 청장년 비취업인구 실태조사 결과와 정책과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