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물류 야간노동자 "쉴 틈이 없다"…노사정, 하반기 대책 마련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 야간노동자들과 간담회
노동자들 "휴게시간 부족·안전사고 위험" 호소

연합뉴스

새벽배송 등 야간노동자의 건강보호 방안을 올해 하반기 마련하기로 한 노사정이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의료·돌봄·제조·물류·배송 등 5개 분야 야간노동자가 참여하는 종사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행점검단은 지난해 12월 30일 노사정이 발표한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과 로드맵 추진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다. 노사 대표 4명과 전문가 7명, 정부 부처 4곳이 참여하며 올해 1월부터 매달 회의를 열고 있다.

노사정은 당시 추진과제 중 하나로 야간노동의 규모와 유형에 대한 실태조사와 해외사례 분석을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야간노동자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분야별로 다른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병원·돌봄 분야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근무 중 휴게·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고, 물류·배송 분야에서는 신체적 피로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참석자들은 24시간 운영이 불가피한 업무 특성상 야간노동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야간노동에 종사하는 이유로는 낮 시간대 육아 등과의 병행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은 수당 등이 꼽혔다.

이행점검단은 앞서 지난달 22일 대표적 야간근로 업종인 물류업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진 대전 메가허브 택배터미널을 방문해 상하차 업무 종사자, 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인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야간노동 종사자는 야간시간대에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건강·안전상 위험이 특히 크다"며 "오늘 경청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 및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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