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에 '미래산업' 더한다…순천시, K-방산·스마트농업 새 성장축으로

민선 9기 '산업대전환' 본격화…'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 출범
방산·AI·스마트농업 분야 전문가 17명 연계…실행형 네트워크 구축

24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손훈모 순천시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생태와 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온 전남 순천시가 방위산업과 스마트농업, AI 등 미래 신산업을 더해 산업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관광과 생태라는 기존 도시 경쟁력에 기술·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민선 9기 임기 동안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순천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미래 산업 전략 가동을 공식화했다.

이번 구상을 이끌 컨트롤타워인 혁신성장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16명과 행정 전문가 1명(부시장) 등 총 17명으로 꾸려졌다.

방위산업, 지역주력산업, 콘텐츠·AI, 미래농산업, 대외협력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위원을 위촉했다. 위원장인 김용규 순천대 교수를 비롯해 이정석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경기욱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등 중앙부처와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순천시는 위원회를 단순 자문 기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 공직자와 위원회가 직접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실행형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규 혁신성장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에서 오랜 기간 대단한 업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모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중앙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순천을 바라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 공직자들과 함께 직접 전국을 다니며 도움을 요청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 박사라 기자

순천시가 설정한 산업 체질 개선의 방향은 크게 '기반·확장·전환' 3개 축이다.

완성 무기 공장을 새롭게 유치하기보다는 광양만권의 철강·금속소재와 뿌리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주요 방산 체계기업의 공급망을 지원하는 '후방 협력 거점'을 다진다는 현실적인 접근을 취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AI와 로봇 기술 등을 접목해 생산성과 물류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대전환 구상을 구체화할 첫 사업도 이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순천시는 이날 율촌산단 현대IFC에서 발대식을 열고 현대IFC, 지역기업,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대형 항공부품용 준항온단조 시스템 및 제조기술 개발' R&D에 착수했다.

향후 5년간 총 30억 원을 투입해 대형 항공엔진 부품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지역 뿌리기업의 기술 강화를 지원한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대전환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기술인재가 머물고 싶은 미래경제도시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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