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전재수·김상욱 곧 만난다…부울경 협력 첫 '시험대'

부울경 단체장 9월 초 회동 추진
행정통합·메가시티 등 동남권 협력 방안 논의

박완수 경남지사·전재수 부산시장·김상욱 울산시장. 경남도·부산시·울산시 제공

민선 9기 출범 이후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역 협력 체계 구축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2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도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이 만나는 3자 회동 일정을 오는 9월 초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민선 9기 출범 이후 부울경 시도지사가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모이는 첫 자리가 된다.

경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고 남해안 권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정부로부터 파격적인 자치권과 재정권을 이양받아야 하며 시도민의 동의를 얻는 주민투표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실제 올해 초 진행된 도민 의견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7%가 행정통합 과정에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를 제외한 부산시와 울산시의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면서 협력 틀의 재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묶여 있는 부울경 모두 초광역 협력과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큰 방향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 시장과 김 시장은 과거 폐지된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 부활을 중심에 둔 로드맵을 선호하는 기류가 강해, 박 지사의 '행정통합' 구상과는 일정 부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울경 3개 시도는 이달 중순부터 실무 협의를 착수해 행정통합과 특별연합 등 핵심 의제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원론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각 지자체의 이견과 합의 사안을 명확히 정리해 생산적인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

회동 시점을 9월 초로 서두르는 데는 각 시도의회 일정과 함께,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박완수 지사의 투자유치 해외 출장과 추석 연휴 등 여러 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박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선부터 부산·울산시와의 협력 의지를 밝혀왔다. 부울경 첫 공식 회동은 앞으로 초광역 협력을 이끌어갈 박완수호의 정치적 리더십과 협상력을 가늠하는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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