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실리콘밸리' 꿈꾼다…호남권 반도체 성공 범시민 총결집

범시민추진위 출범…2040년 연매출 300조·직접고용 2만명 목표
"제2의 반도체 거점으로"…"전력·용수·인재 등 핵심 인프라 선제 갖춰야"

24일 광주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유철 기자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계와 정치권, 노동·교육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4일 7층 대회의실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산업계 관계자, 노동·교육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력과 용수, 부지, 인재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은승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위원장은 "AI와 각종 기계 등 앞으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반도체가 들어가는 만큼 반도체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핵심 산업"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제 위대한 항해를 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 투자를 실제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투자 발표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준비된 도시라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완성도 높고 영속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직접고용 2만 명과 오는 2040년 연간 매출 300조 원 규모의 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를 거론하면서 "4인기구 기준으로 10만 도시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세계적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동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이 가진 각종 요소기술은 주변 산업으로 확산되고 많은 인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며 "실리콘밸리처럼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의 물류 기능도 확대될 수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의 파급효과를 말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산업용수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으며 기업이 장기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 회장은 "매년 1만여 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군공항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전 부지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을 중심으로 전남광주를 '빛고을 실리콘밸리'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행정이 기업의 투자 속도보다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전남광주특별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이자리에 참여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역간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김 군수는 "무안군도 협조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기업 투자 환경 조성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지역 인재 양성 등을 위한 범지역 차원의 지원 활동에 나선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