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착 담요' 측근, '충성'의 끝은 어디인가?

1·6 폭동날 지지 트윗 150여건…"트럼프 위해 싸워라" 반복
2023년 편지엔 "당신은 내게 전부"… 극도의 충성심 드러내
전문가 "추앙받고 싶어하는 트럼프 욕구 채워주는 참모"

내털리 하프 보좌관.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애해 '애착 담요(comfort blanket)' 같은 존재로 불리는 내털리 하프 보좌관이 지난 2021년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당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트윗을 150여건이나 잇따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하프가 2021년 1월 6일에 이런 게시물들을 당시 소셜 미디어 트위터(현 X)에 잇따라 올렸고 그중에는 "트럼프를 위해 싸워라!"는 문구를 한 게시물 안에 12차례나 되풀이한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오늘 DC는 트럼프의 땅!, 오늘 우리는 선거 도둑질을 멈춘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결코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등 글도 있었다.

지난 2020년 11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며칠 후에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반복해서 쓴 게시물을 올렸고, 그 다음 달 14일에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대해 "이것은 쿠데타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또 하프가  2019년 1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하자 당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주소서, 나의 하나님이시여, 그리고 믿음이 없는 나라에 맞서서 그의 편을 들어주소서", "트럼프,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하프의 계정으로 트럼프 1기 임기 중인 2019년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는 자신의 암 투병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한 사마리아인'에 비유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에는 "우리 모두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안다. 하지만 당신들이 모르는 것은, 길가에 버려져 있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는 것이다. 나는 의료 과실과 암으로 죽도록 내버려졌다. 정치 기득권층은 나를 지나쳐 갔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러지 않았다. 나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만나 보라!"고 적혀 있다.

CNN과 데일리비스트가 발굴한 게시물들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하프가 2016년에 개설한 것으로, 현재는 계정이 정지된 상태로 보인다.

데일리비스트는 앞서 지난 20일에는 하프가 2023년에 써서 트럼프에게 보낸 개인적 편지 2통의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하프는 편지에서 트럼프를 '수호자이자 보호자'라고 부르면서 "당신은 내게 전부다. 나는 당신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고, '일' 얘기를 할 필요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느끼기를 원한다"고도 썼다.

하프는 트럼프가  2023년 5월에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골프 시설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편지들은 출장 기간 혹은 그 직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미국 대통령학 연구자인 데이비드 코언 미국 애크런대 교수는 "그는 트럼프에게 완벽하게 충성하며 아첨하는 조언자이자 참모라는 점을 입증했다. '추앙받고 싶어하는' 트럼프의 욕구를 하프가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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