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프라 경쟁력 극대화로 'AX 플랫폼 기업' 도약

[레벨업 K-통신②] KT
올해 상반기 AX 사업 매출 22.3% 성장…금융권 등 산업별 AX 사업 확대
AI DC·AI Edge·해저케이블·위성 등 AI 시대 핵심 인프라 경쟁력 강화
2028년 AX 매출 2배 이상·ROE 최고 10% 목표…성장·기업가치 제고 병행

KT CI. KT 제공

KT는 올해 하반기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 산업별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하며 'AX Platform Company'로의 성장을 본격화한다. AI 시대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데이터 처리 인프라가 모든 서비스의 기초라는 판단 아래 KT가 보유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역량을 AI와 결합해 기업 고객의 AX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AX 매출 22.3% 성장…AI DC·Edge·해저케이블로 연결성 강화


KT의 AX 사업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2분기 KT의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차세대 고객상담시스템(AI Contact Center, 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AI 기반 개발·운영체계 구축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22건의 금융권 AX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금융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제조 등 산업별 AX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KT는 최근 서울대병원과 진료, 간호, 연구, 운영 등 의료 전 영역의 혁신을 지원하는 의료 AX 플랫폼을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KT가 보유한 의료 AX 전략과 대한민국 최대 규모 국공립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의 임상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양사는 △의료 AX 플랫폼 표준모델 발굴과 적용 △ AI Native 병원 등 정부 정책과제 실증, 고도·사업화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효율화 △헬스케어 시장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과제를 추진한다.


KT가 AX Platform Company 전략에서 특히 강조하는 영역은 AI 인프라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대될수록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전달하는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AI 데이터센터(AI DC), AI Edge, 해저케이블, 위성 등을 AX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두고 연결성과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테라비트(Tbps)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피지컬 AI 사업 역시 이러한 인프라 전략을 토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대표. KT 제공

박윤영 KT 대표는 "아무리 AI와 AX를 하더라도 인프라가 탄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인프라가 기본이고 고객들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크게 보면 로봇이 있고 로봇에 정보를 전달하는 인프라가 있다. KT는 인프라 쪽에 가깝다"며 "KT는 전국에 약 3500개의 인터넷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전진 데이터센터처럼 활용하는 것이 에지 AI"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KT의 전략이 AI 인프라 확보 자체에 머물지는 않는다.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에 데이터 플랫폼과 AI 모델·에이전트 등 AI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이 실제 AX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고객의 업무 특성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AI 도입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연결하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프라 위에 플랫폼·AI 결합…2028년 AX 매출 2배 이상 목표

KT가 진행한 인공지능 디지털전환(AI DX) 데이. KT 제공

KT는 기존 사업의 AX 전환과 함께 새로운 AI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토큰팩토리'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도 KT의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KT는 AX 중심의 성장전략을 기업가치 제고와 연결시킨다는 방침도 세웠다. 2028년까지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결 영업이익률 9%,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 9~10%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동시에 저수익 사업 합리화와 AX 내재화를 통한 영업·운용 효율화, 유휴 부동산과 투자자산 등 비핵심·저효율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다.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존에 제시한 주주환원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KT는 최근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는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안 체질 개선과 선제 예방 중심의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협의체로 KT의 정보보호 전략과 주요 정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점검하고, 미래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 통신 본업의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기본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플랫폼과 산업별 AX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연결과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의 실질적인 AX 전환까지 지원함으로써 AX Platform Company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기업가치 제고 모두를 꿰찬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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