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11일 만에 합의…"신차 출시·생산 정상화 총력"

기본급 10만원, 성과금 400%+1270만원, 복지포인트 50만원 등
파업 따른 생산 임금 손실·협력사 위기 극복 위해 노사 머리 맞대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공감대…27년 200명 신규 채용

현대자동차 노사는 8월 24일부터 이틀간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밤샘 논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사진은 지난 5월 6일 노사 상견례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 이후 111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밤샘 논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금 400%에 1270만 원을 더해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주식 15주와 복지포인트 50만 원, 하기휴가비 20만 원 인상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노사는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 전환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총 500명의 기술직 사원을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은 향후 관련 법률이 개정될 경우,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상여금 인상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년 단체교섭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배상 가압류 10건을 모두 해지했는데 노사 화합을 위한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이번 합의는 극심한 파업 진통 속에서 성사됐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상여금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총 60시간 동안 파업을 강행했다.

오전 오후 교대 근무로 적용하면 총 120시간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차량 5만 5200여 대의 생산 차질과 2조 35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길어지는 파업속 협력업체들의 피해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자 노사는 합의를 서둘렀다.

현대차 노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최종 타결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