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女 신진서'…김은지, 여자기사 최초 10대에 500승

500승 달성 기간, 신진서 보다 빨라

지난해 11월 29일 열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의 김은지 9단 vs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19세 김은지 9단이 프로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 여자기사 가운데 10대에 500승을 달성한 것은 김은지가 처음이다.
 
2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김은지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에서 영천 명품와인의 박태희 4단을 상대로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금까지 730경기에서 500승 230패, 승률 68.49%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 5월 27일생인 김은지는 여자기사 최연소 500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여자기사 최연소 500승 기록은 최정(29) 9단이 보유하고 있었다.
 
최정은 만 23세 4개월 만에 통산전적 500승 228패(승률 68.7%)를 기록한 바 있다. 김은지는 최정의 기록을 4년 이상 앞당기며 여자기사 최초의 '10대 500승' 주인공이 됐다.

남자 기사까지 범위를 넓혀도 역대 최연소 500승 2위에 해당한다. 1위 기록은 이창호(51) 9단이 보유하고 있다. 이창호는 1993년 9월 19일 정현산 6단을 꺾고 만 18세 1개월 21일에 500승을 달성했다. 3위는 신진서(26) 9단으로, 만 20세 10개월에 500승을 달성했다.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

김은지는 남녀를 통틀어 입단 후 가장 짧은 기간에 500승을 달성한 기록도 새로 썼다. 그는 2020년 1월 10일 제53회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뒤 6년 7개월 12일 만에 500승을 채웠다.
 
1986년 8월 입단한 이창호는 약 7년 1개월 만에 500승에 도달했다. 신진서는 2012년 7월 입단 후 8년 6개월 만에 500승을 기록했다. 여자랭킹 1위 최정은 입단 후 9년 9개월 만에 500승에 도달했다.
 
김은지는 올해 상반기 55국에서 37승 18패(승률 67.3%)를 기록했다. 이는 남녀 프로기사를 통틀어 다승과 최다 대국 부문에서 모두 1위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해 바둑 영재 대회 최강자에 등극한데 이어 세계여자대회를 제패하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영재 대회 우승자 출신인 '세계 1인자' 신진서의 걸어온 길과 비교되며 대성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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