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야구계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구호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학생 선수 2명은 최근 학교 측에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야구부를 탈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생이 학교 측에 야구부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치러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상대 선수단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부적절한 구호를 외쳤다. 과거 논란이 됐던 특정 비하 표현을 빌려 상대 지역과 역사적 비극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파만파 번졌다.
사태 직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지난달 6일 광주를 직접 방문해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광주제일고 측이 진정 어린 반성을 수용하며 선처 의사를 전하자, 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재심의를 거쳐 징계 기간을 1개월로 감경했다.
자체 진상 조사를 진행한 배재고는 학생생활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이에 동조한 학생 10명에게 경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중징계를 받은 주동 학생 2명이 자진 탈퇴를 결정하면서 사건은 이들의 선수 은퇴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