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옥수 구원파 수사하던 경찰, "여기선 어렵다" 고발 취하 종용 논란



이단 구원파계열 기쁜소식선교회의 불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 관계자가 수사 인력 부족으로 수사하기 어렵다며 고발인에게 고발 취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래픽 박미진

[앵커]
이단 구원파계열 기쁜소식선교회를 상대로 제기된 150억원 대 배임과 횡령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발인에게 수사가 어렵다며 고발 취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고발인이 너무 많아 인력 문제로 수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고발 취하를 요청한 건데요.

고발인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경찰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단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는 지난 2024년 김천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교회와 관계기관을 통해  150억 대 자금을 불법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인천 여고생 아동학대살해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 딸 박모씨의 변호사비 마련을 위해 전국 160여 개 지교회에서 30억 대 변호사비를 마련해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과 이달 초에 각각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됐고, 서울서초경찰서로 이첩돼 수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맡은 경찰이 고발인에게 전화해 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고발인과 수사 관계자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 서초경찰서 수사관계자
"일선 경찰서에서는 규모가 너무 커서 솔직히 어려워요. 경찰서에서는 인원이 부족하고 사건이 많다보니까  268명 조사하기에는 솔직히 어렵습니다"

피고발인이 너무 많아 인력 문제로 수사하기 어렵다는 항변입니다.

[녹취] 서초경찰서 수사관계자
"한 사람 당 40-50건 씩 가지고 있는데 선생님한테 이 결과를 빨리 나와야지. 결과가 안 나오면 선생님도 불편하시잖아요. 268명에 대해 조사하려면 A4용지도 1천 장 이상 들어갈 거 에요"

고발인이 고발 취하를 할 수 없다며 경찰 내부에서 재배당을 해줄 것을 요구하자 돌아온 답은 고발 취하 후 상위기관에 재고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서초경찰서 수사관계자
"취소는 사건 안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고 재신청하는거니까 요즘은 취소를 해야 이송이 가능하니까. 이게 상하기관이어서 그게 협의가 안 되는 거에요. 동등한 기관이 아니라서 그래서 그런 거에요. (대등한 기관이 아니라서) 공공수사대에 그렇게 이야기를 못해요. (왜 못합니까?)내부 규정이 그런 거 어떻게 합니까"

고발 취하를 한 뒤 다시 상위기관에 고발해 판단을 받으라는 취지인데, 애당초 상위기관을 찾아 고발장을 접수했던 고발인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발인은 기쁜소식선교회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고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왔다며, 고발 취하는 기쁜소식선교회측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인터뷰] 고발인 OOO
"제 입장에서는 수사관은 수사만 하면 되잖아요. 정당한 권한이나 이유 없이 자꾸 거짓말 하면서 제 고발사건을 취소를 요구하는 거 에요. 그래서 저는 강요라고 생각하는 거죠"

고발인은 해당 경찰관을 강요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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