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최근 소속 3·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협업 관계와 업무 역량을 파악해 조직 운영과 인사에 참고하기 위한 '함께 일하고 싶은 공무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업소나 외부 기관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본청 직원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 추천받는 데 상대적으로 불리한데도 이를 보완할 별도의 기준이나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들이 향후 조직개편 인사를 통해 본청으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 근무지에 따라 평가 기회가 달라지는 구조를 방치한 채 설문을 서둘러 진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객관적인 평가 지표 없이 이름과 추천 사유만 적도록 한 방식에서는 업무 역량보다 평소 접촉이 잦고 인지도가 높은 간부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본청 밖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알릴 기회가 적어 근무지가 사실상 평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 설문 링크만 알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데다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도 없어 중복 참여나 타인 명의 응답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설문이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참여자 검증과 파견자 보호 등 기본적인 장치를 갖추지 않으면서 조사 결과를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신뢰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외부 기관으로 파견된 한 공무원은 "선호도 조사에서 불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본청 밖에 있어 추천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조직개편과 인사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호도 조사까지 진행해 공무원들의 피로감과 불만만 키우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