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시간 20분 가량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앞으로 당정청이 협력을 해서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들을 잘 해내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요란한 구호나 아름다운 주장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당정청이 힘을 합쳐야 효율적이고 적절한 정책 집행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의식하듯 "차이들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당원들을 대표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김민석 당 대표도 "이제야말로 당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실력 발휘를 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며 "이미 여러 차례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토론할 것들을 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국정·국가의 방향과 잘못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쪽에 메시지를 집중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우리 최고위원회의가 이 대통령이 이끌었던 두 번의 지도부에 못지않게 잘 화합하면서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도 최대한도로 지도부가 다 함께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며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원내에서는 지금부터 비상한 각오와 다짐을 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서 국민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 도출돼 있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에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주 단위로 입법 과제를 점검해 상임위와 본회의까지 꼼꼼히 챙기고, 메가특구법 예산안 법정 기간 내 처리와 미래대응기금 설치법 적기 처리를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