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없이 134억!…김시우 'PGA 인생 시즌'에 외신도 깜놀

"내 골프 인생 전체 통틀어 가장 좋은 한 해"

김시우. 연합뉴스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시우. 그의 활약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김시우는 올 시즌 PGA 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22차례 컷 통과했고,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 3차례, 3위 2차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은 역대 최고인 13위까지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5위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무난하게 확보했다.
 
이 같은 활약에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우승 없이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김시우'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시우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시우는 올해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973만5444달러(약 134억6411만원)의 상금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며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최하위 선수도 35만5천달러(약 4억9천만원)를 받기 때문에 시즌 상금 1천만달러(약 138억3천만원) 돌파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톱10에 11차례 진입한 것은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12차례·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퍼트 앞둔 김시우. 연합뉴스

이 매체는 김시우가 도약한 배경으로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퍼트가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퍼트 지표인 획득 타수 퍼팅(SG: Putting)에서 -0.150을 기록해 106위에 올라 있다. 획득 타수 퍼팅은 퍼팅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얼마나 타수를 벌거나 잃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0.150은 평균보다 0.15타 정도 손해를 봤다는 의미로, 순위만 놓고 보면 평균 이하다. 그러나 김시우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AP는 "106위는 평균 이하이지만 김시우가 이 부문에서 기록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라며 "지난해 16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고 칭찬했다.
 
김시우는 AP를 통해 "지난 10년 정도 퍼팅 입스(Yips·특정 동작을 할 때 경직되거나 떨리는 현상) 때문에 고생했다"며 "퍼트할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었는데, 이제 입스가 사라져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적인 소감을 묻는 말에는 "내 골프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은 한 해인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올해의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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