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홍혜걸은 현재 제주에서 7년째 거주하고 있다.
홍혜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며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며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다니는 거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다.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의 충고"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글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계기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글이 제주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홍혜걸은 평소 제주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나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주 산세는 워낙 편평하고 포근해 발길 가는 대로 마음 놓고 걷다간 으슥한 곳에 이를 수 있어 꼭 범죄는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사는 한림만 해도 올레길 걷다 호기심에서 옆길로 새면 길을 잃어 빈집이나 공장폐허에서 헤매기도 한다. 남자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혼자 걷는 여성은 오죽할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제주 실종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며 "그러나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곧 사람들 사랑을 되찾으리라 믿는다.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에서는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건의 경우 담당 경찰관이 최초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장을 포함한 지휘라인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