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얘기'하는 코르티스 신곡에 언급된 한로로의 응답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가"

왼쪽부터 코르티스 건호, 한로로. 빅히트 뮤직, 어센틱 제공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돈'을 주제로 한 신곡에서 요즘 대세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이름과 곡 가사를 직접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멤버 건호는 '리스펙'(존중)의 의미가 있다고 직접 글을 남겼고, 이에 한로로가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 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코르티스(마틴·제임스·주훈·성현·건호)는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지난 22~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어, 신곡 '머니머니머니'(MONEYMONEYMONEY)를 최초 공개했다.

'머니머니머니'는 돈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을 표현하는 힙합곡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멤버들은 '돈이 많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해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는 있지만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도 많다'라는 이야기를 나눴고 곡 작업에 참여했다.

소속사는 데뷔 전부터 코르티스가 음악, 영상, 안무 등을 공동 창작하는 팀이라며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수식어를 강조한 바 있다. '머니머니머니' 작사와 작곡 크레딧에도 멤버 전원의 이름이 실렸다.

해당 곡은 무대 공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돈'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곡에서 다른 가수의 실명과 곡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난 될래 놀며 돈을 버는 사람 뽀로로 / 통장에 0을 0을 더해 마치 한로로 / 저능해진다더니 다들 침을 호로록"이라는 가사가 특히 시끄러웠다.

'0+0'은 지난해 8월 발매된 한로로의 미니앨범 '자몽살구클럽'에 실린 '0+0'은 수록곡이다. '자몽살구클럽'은 자살을 주제로, "죽고 싶지만 실은 죽고 싶지 않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서로밖에 없음을"(앨범 소개 글) 이야기하는 앨범으로, '0+0' 역시 이 흐름 안에 있는 곡이다. 한로로는 이 앨범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돈'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0+0'을 돈의 액수를 표현하는 숫자 '0'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직접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무엇보다 앞뒤에 붙은 '돈을 버는' '저능해진다더니 다들 침을 호로록'의 가사까지 함께 봤을 때 조롱의 의도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르티스 건호는 24일 밤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Shout out to 한로로 선배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건호는 "제가 얼마 전부터 책을 취미로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 선배님 곡을 들었을 때보다 요즘에 더 몰입이 되는 거 같아요. 가사가 하나의 시로 읽혀져서 리스너의 입장에서 가사를 제 경험에 빗대어 공감할 수 있어서 선배님 음악을 좋아합니다"라고 썼다.

건호는 "저도 가사를 잘 쓰고 싶어서 선배님의 가사들을 정말 깊게 펼쳐보고 친구들하고 차에서 노래도 많이 들었어요. 항상 아름다운 가사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곡에서 선배님 샤라웃을 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리스펙하고 싶어서ㅎㅎ 글 올립니다!"라며 "이 글이 선배님에게 닿기를"이라고 글을 마쳤다.

그룹 코르티스. 빅히트 뮤직 제공


얼마 지나지 않아 한로로도 플러스챗에 글을 올려 "늙크크(코르티스가 표방하는 '영크리에이터크루'의 준말 '영크크' 반대말, 트렌드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자조하는 의미로 주로 쓰임)인 제가 많은 분들의 연락 덕에 코르티스 멤버분들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노래와 글을 무사히 전해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한로로는 "실은 멤버분들이 '0+0'을 즐겨 듣고 따라 부르는 모습들을 봐 왔답니다. 정말 고마워요"라며 "음악하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게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 신곡에서의 언급을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 가고 있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로로는 "저에게도, 코르티스 멤버분들에게도 다양한 감상을 주는 '0+0'이 '머니머니머니'의 가사 한 줄을 채우는 건 서로를 리스펙하는 현 순간을 오래 기억할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이러한 생각이 대중분들께도 부드럽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라고 썼다.

팬들에게는 "'0+0'이 제작된 모든 과정을 지켜봐 온 팬분들이 혹여나 이번 일로 크게 속상해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에다… 소심하게 긴 글 남겨봅니다… ㅜㅜ 늘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글이 올라왔음에도 이번 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건호와 한로로의 글을 통해 코르티스 '머니머니머니'에 한로로 이름과 곡 '0+0'이 들어간 데에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 가사로 논란이 되자 '리스펙'의 의미였다는 건호의 글과 한로로의 응답이 비슷한 시점에 올라온 점 등이 주로 이야기된다.

무엇보다 코르티스의 '머니머니머니'에 직접 언급된 까닭에, 한로로의 의도와 상관없이 '0+0'이라는 곡이 그런 의미(돈)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존중'한다는 뜻만 밝히면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코르티스는 '머니머니머니'와 '팩 잇 업'(PACK IT UP) 등 신곡 2곡을 더 담은 미니 2집 '그린그린_플레이익스텐디드'(GREENGREEN_playextended)를 지난 24일 0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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