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제주도의원 "제주 1차산업 미래 '물'에 달려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농어민 목소리 정책, 예산으로 연결할 것"
"농업용수 문제 해결 없이는 제주 1차 산업 미래도 없다"
"AI 스마트농업으로 노동력 줄이고 생산성·경쟁력 높여야"
"청년농업인 정착 위해 농지·교육·판로·생활 인프라 함께 지원해야"
"믿음과 공공성 붙들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의정활동 펼칠 것"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 박혜진 아나운서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명의 기독교인이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제주도의회 농수축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효돈·영천·송산동)은 제주 1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최근 제주CBS 라디오프로그램 데이바이데이에 출연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시온교회에 출석하며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정치 여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당선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당선되고 나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는 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3선 의원으로 선택받은 것에 대해 "하나님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선 의원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소감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강 의원은 최근 제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도의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제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도민의 삶을 살피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주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와 의정활동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는 '공공성'과 '신념', '믿음'을 꼽았다. 강 의원은 과거 제주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논란과 비판을 경험했던 일을 소개했다.

당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두고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과 제도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당장의 결과가 내가 기대했던 방향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공공성을 위한 일이고 믿음을 갖고 가는 길이라면 끝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이해보다 공동체와 다음 세대를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13대 제주도의회에서 농수축위원장을 맡은 강 의원은 제주 1차 산업이 현재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강 의원은 "제주는 전체 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고, 그만큼 1차 산업이 제주 경제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농가부채와 생산비 상승,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가 동시에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증가와 재배환경 변화 역시 앞으로 제주 농업이 반드시 대응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강 의원이 특히 강조한 과제는 '물'이다. 그는 제주가 지하수 의존도가 높은 섬이라는 특성상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는 일이 제주 1차 산업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제주는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지역"이라며 "농업용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제주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류시설 확대와 물 절약형 농업, 노후 관로 개선 등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다각도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와 스마트농업 역시 제주 농업이 반드시 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만 기술 자체를 도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고령 농업인과 청년 농업인이 실제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1차 산업을 연결하는 6차 산업과 유통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주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먹고 즐기고 체험하게 한다면 유통비를 낮추면서 제주 농산물의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며 "제주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농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와 청년농업인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현재 농촌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20년 뒤 제주 농업을 누가 이어갈 것인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농업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농지은행 등을 활용한 농지 공급 확대와 정책자금, 교육, 판로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년들은 단지 일자리만 있다고 농촌에 오는 것이 아니다"며 "문화와 교육, 의료, 자녀 양육 환경까지 함께 갖춰져야 제주에 정착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농수축위원장으로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수산업계와 세 차례, 농업계와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1차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농어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정책과 예산으로 풀어내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제주 해녀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해녀 고령화와 낮은 수익성으로 신규 해녀 유입이 어려운 현실도 대표적인 현장 과제로 언급했다. 강 의원은 "소라 가격이나 어획량 문제처럼 현장에서는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들이 많다"며 "농업뿐 아니라 수산·축산 분야까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 박혜진 아나운서

신앙인으로서 생각하는 '섬김'에 대해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어릴 때는 부모님을 섬기고,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며, 정치인은 지역 주민을 섬겨야 한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섬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구가 있는 서귀포의 경제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서귀포 중심지를 걷다 보면 임대 안내가 붙어 있는 상가가 많고 청년들도 계속 떠나고 있다"며 "찾아오고 싶은 서귀포, 살고 싶은 서귀포, 함께 즐기는 서귀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용수에서 AI 스마트농업, 청년농업인 육성, 수산·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제주 1차 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가운데, 강충룡 농수축위원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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