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전 대표 "하루 한 말씀 필사하며 '함께하심' 경험하길"

"하루 한 말씀, 손으로 써 내려가며 하나님의 동행 경험하길"
"개역개정·NIV 함께 수록…묵상과 필사, 언어 학습까지 한 권에
"왼손잡이도 편하게"…휴대성과 필사 편의성 살린 세심한 구성
"12개월 12가지 주제로 이어갈 것…말씀 통해 위로와 선교의 통로 되길"

출판사왓 신연전 대표. 박혜진 아나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며 하나님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성경말씀 주제별 필사노트가 출간됐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책방 왓'을 운영하고 있는 신연전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출판사왓의 첫 기획 시리즈로 선보인 '함께하심'이다.

2023년 교직에서 은퇴한 뒤 책방을 운영해 온 신 대표는 이번 출간을 계기로 출판사왓을 설립하고, 성경말씀을 주제별로 묵상하고 필사할 수 있는 시리즈 제작에 나섰다.

'함께하심'의 시작은 신앙생활에 깊은 관심을 가진 후배 부부와 함께한 독서토론 모임이었다. 최근 제주CBS 라디오프로그램 데이바이데이 출연한 신 대표는 "요즘 성경 통독 모임도 많고 다양한 필사책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다 성경말씀을 주제별로 묶은 필사노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대표 자신도 일상에서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일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하지만 가끔이라도 말씀을 읽은 날은 일상이 다르게 느껴지고 그 말씀이 하루를 살아가는 지침이 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분들이 매일 말씀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신앙적 주제 가운데 시리즈 첫 주제로 '함께하심'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신 대표는 "사람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힘이 빠지고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며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누군가의 응원과 지지, 그리고 함께해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며 "매일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면 큰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첫 번째 주제를 '함께하심'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함께하심'은 31일 동안 하루 한 장씩 말씀을 묵상하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록된 말씀은 특정 성경이나 시대에 한정하지 않고 구약과 신약에서 고르게 선정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은 어느 한 시대나 특정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의 동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경말씀 주제별 필사노트 함께하심. 출판사왓 제공

'함께하심'의 또 다른 특징은 한글 개역개정 성경과 영어 NIV 성경을 함께 수록했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에 주목했다.

그는 "K-컬처의 확산으로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중가요나 드라마로 한국어를 접하는 것처럼 성경말씀을 통해서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책의 디자인과 제본에도 세심한 배려가 담겼다. 일반적인 책처럼 옆으로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위로 넘기는 제본 방식을 선택해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 편하게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도 A5 사이즈로 제작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말씀을 따라 쓰는 공간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남은 묵상과 기도제목 등을 기록할 수 있는 여백도 마련했다.

그는 "가방에 가지고 다니다가 생각나는 말씀이나 기도제목을 바로 적을 수도 있다"며 "표지와 내지의 색감도 하나의 흐름을 이루도록 디자인해 말씀과 함께하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함께하심'을 통해 품고 있는 비전 가운데 하나는 해외 보급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경 필사 역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성경 필사가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씀을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과 만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을 준비하는 과정은 신 대표 자신에게도 새로운 말씀 묵상의 경험이 됐다. 그는 "구약과 신약을 오가며 주제에 맞는 말씀을 선정하다 보니 각각의 말씀들이 연결되면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성경 전체를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필사노트를 사용하는 분들도 한 구절을 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의 앞뒤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결국 성경을 더 깊이 읽게 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판사왓은 '함께하심'을 시작으로 성경말씀 주제별 필사노트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한 달에 한 주제씩, 모두 12개월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시리즈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필사노트가 일반 독자뿐 아니라 군 장병이나 교정시설 수용자 등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길 기대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말씀을 직접 쓰면서 위로받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판사왓 신연전 대표. 박혜진 아나운서

신 대표는 말씀 필사의 또 다른 장점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꼽았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시대에 잠시 화면에서 벗어나 말씀을 읽고 직접 손으로 써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쉼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손글씨가 점점 귀해지는 시대에 말씀을 필사하는 것은 손으로 글씨를 쓰는 즐거움을 되찾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말씀을 천천히 읽고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 한 말씀을 읽고 묵상한 뒤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는 작은 습관. 신연전 대표는 그 시간을 통해 독자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언제나 곁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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