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 노동조합 연대가 26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지역별 전기요금제 공청회에 참석해 포항 철강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철강노조 연대 송재만 의장은 공청회에서 포항 철강산업이 처한 위기 상황과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산업에서 전기요금 상승은 생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며, 이는 생산과 투자 감소, 공장 가동 축소를 거쳐 결국 노동자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철강산업이 무너지고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진 뒤 지원은 늦는다"며 "지역별 전기요금제가 단순히 지역별로 몇 원의 차이를 두는 제도에 그쳐서는 안 되고, 포항의 공장과 노동자의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노조연대는 지역별 전기요금제와 관련해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실질적인 인하폭 확대, △계시별 요금제 10월 1일 시행에 앞서 지역별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미국·중국(약 120원)과 비교해 높은 국내(약 185원) 산업용 전기요금의 추가 인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인 포항에 대한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하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송재만 의장은 발전시설이 집중된 경북지역의 높은 전력자급률을 언급하며,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시행한다면 전력 생산지역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료 인하가 곧 공장과 일자리를 지키는 길"이라며 "철강 노동조합 연대는 포항 철강산업을 지키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청회 이후 송재만 의장은 한국전력 남서울본부 앞에서 포항 철강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산업용전기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