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점차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우완 투수 김서현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김서현이 보여주는 투구 내용과 마운드에서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서현은 지난 5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긴 조정기를 거쳤다. 말소 전까지 12경기에서 8이닝 동안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 15개의 볼넷과 4개의 사구를 내주며 제구 난조로 고전했던 김서현은 지난달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랩으로 단기 유학을 떠나 투구 메커니즘과 밸런스 교정에 매진했다.
105일간의 담금질을 거쳐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뒤에는 확연히 달라진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사구 1개만 허용했을 뿐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전날(25일) SSG전에서도 팀이 1-7로 뒤진 7회말 구원 등판해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경기 연속 무실점(복귀 후 평균자책점 3.38) 투구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구속에만 얽매이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일단 본인이 스트라이크를 던지고자 할 때 변화구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고 있다"며 "스피드는 예전보다 조금 덜 나오고 있지만 그러다 보면 야구는 자신감에서 차이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자신감을 자꾸 갖다 보면 또 워낙 능력이 있는 친구니까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점점 더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가 스스로 부담을 덜고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령탑의 굳건한 신뢰와 체계적인 재조정을 거친 김서현은 한층 더 단단해진 구위와 제구력으로 한화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