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제주에서 실종된 37살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어제(24일)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합동수색을 벌이던 중 발견됐는데요. 장 씨는 지난 5월 실종됐지만 담당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해 3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더욱이 장 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도 사건을 종결한 경찰관은 장 씨 외에도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의 사건까지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에선 이 밖에도 기존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성인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잇따른 허위 종결과 실종자들의 잇단 시신 발견 소식에 성인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장미란씨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은 최근 내부망을 통해 지난 2024년부터 지금까지 종결 처리된 실종 사건을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충북에서도 이 기간 종결 처리된 실종 신고가 모두 634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충북경찰청은 이 가운데 실종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종결된 사건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오는 11월까지 전수조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초기 대응부터 수색과 종결, 관리, 감독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점검해서 실종 사건의 대응 체계 전반을 바로 세우길 바랍니다. 2026년 8월 25일 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고정 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대전환> 코넙니다. <충북 대전환>은 충청북도의 현안과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각 실국의 책임자,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서 진단하고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음 달 1일 법정 기념 주간인 양성평등 주간의 의미와 함께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가족친화인증사업 그리고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활동까지 충청북도 오경숙 양성평등가족정책관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경숙 정책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신데요. 정책관님, 안녕하십니까?
◆ 오경숙> 네.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그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우리나라에선 9월 1일부터 7일까지 법정 기념 주간인 양성평등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 주간의 의미와 제정 배경, 먼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오경숙> 네. 양성평등주간은 범국민적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고 또 남성과 여성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권리와 책임 속에서 함께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정 기념 주간이고요. 당초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해서 매년 7월 첫째 주에 여성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됐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서 2020년부터 매년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를 변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주간은 도민 전체가 양성평등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일상 속 성차별 문화나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장으로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양성평등주간 이야기 해 주시면서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인권 선언문, 여권통문 말씀해 주셨는데요. 설명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오경숙> 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서 이소사, 김소사라고 하는 이름으로 여성 300여 명이 뜻을 모아 발표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입니다. 당시 유교적인 가치관하고 또 남녀 유별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선언문을 발표한다는 게 되게 근대 여성관을 적립하는 데 파격적이고 사실은 그런 상황인데요. 주장한 내용들을 좀 보면 첫 번째가 교육권이에요.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지식을 배우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여학교 설립을 주장했었던 상황인 거고요. 둘째가 직업권입니다. 가정 안에만 머물지 않고 문명사회 발전에 맞춰 여성도 직업을 가지고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했었고요. 세 번째가 참정권 및 사회참여권입니다.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인격체로서 사회적 의사결정과 정치사회적 문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권통문은 서구 세계 여성의 날보다 10년이나 앞서서 한국의 여성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서 동등한 권리를 적극 요구하고 실천으로 옮긴 근대 여성 운동의 시발점이자 또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우리 충북지역에서도 기념식이 준비되고 있을 텐데요. 올해 충청북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요 일정, 대표 프로그램 소개 좀 해주시죠.
◆ 오경숙> 네. 올해 기념식은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라는 슬로건 아래 성평등을 향한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성의 목소리 공공의 문을 열다'라고 하는 주제로 9월 3일 도청 일원에서 열리고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이 있고요. 모던 걸 100년사라고 하는 뮤지컬 공연을 통해서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여성들의 역사적 연결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한 도청 곳곳에서 성평등 체험 팝업 프로그램, 그다음에 안전, 일, 참여, 배움 등 4대 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역사적 상징인 여권통문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도민들이 체험과 공연, 선언 퍼포먼스를 통해서 성평등을 좀 친근하고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하였습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기념식 외에도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오경숙> 네. 이번에는 세대 간 소통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주제로 기획된 프로그램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림책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올해 9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그림책정원 1937을 비롯해서 증평, 그다음에 진천군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인데요. 시니어 양성평등 활동가분들이 직접 제작한 성평등 동화구연을 어린이들에게 사실은 동화구연을 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고요.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성평등 그림책 특별전, 팝업 전시랑 북 큐레이션도 9월 한 달 동안 그림책정원 1937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일상 속 성평등의 가치와 다양성 존중의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평등 도서들을 팝업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또 이번에 전시한 도서는 행사가 끝난 이후에 충북여성미래플라자의 커뮤니티 카페에 전량 기증되어서 도민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이제 9월 양성평등주간이고 그리고 이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죠?
◆ 오경숙> 네. 맞습니다.
◇ 김종현> 네. 빵과 장미로 대표되는 세계 여성의 날, 오늘(25일) 나와 주셨는데 전문가께 설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경숙> 매년 3월 8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뉴욕에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처해 있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또 참정권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는 데서 유래한 글로벌 여성 인권 기념일인데요.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외쳤던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는 생존권, 노동권을 좀 이야기하고요.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상징합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와 또 사회적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함께 요구했던 역사적인 여성 노동권 그리고 인권 투쟁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행사입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리고 그 충청북도가 성차별적 요소를 줄이기 위한 언어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실생활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성평등 언어 개선 사례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오경숙> 네. 사실은 언어는 단순히 뜻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서 또 우리 의식이나 문화들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 한 틀이기도 한데요. 저희들이 충청북도에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성평등 언어 사전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언어, 성평등 언어를 몇 가지 좀 말씀을 드릴텐데요. 유모차라고 불렸었던 걸 유아차로 바꾸는 거예요. 아이를 태우는 수레의 돌봄의 주체가 여성이다라고 하는 인식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탑승자인 유아 중심으로 좀 바꿔가는 노력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저출산이라고 표현했었던 것들을 저출생으로 좀 바꾸는 거예요. 그래서 인구감소의 원인과 책임을 여성의 출산 문제로 한정 짓는 느낌을 좀 지우고 사회전체가 아이가 태어나는 현상을 좀 환영하자라고 하는 의미로 좀 바꿔 가는 상황인 거고 그동안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렇게 불렀었던 걸 할머니로 통칭하면서 사실은 아버지 쪽은 친, 어머니 쪽은 외라고 불렀었던 이런 구분들을 좀 평등하게 개선해 가자 이런 겁니다. 그래서 무심코 써온 언어들을 좀 바꿔 나가면서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우리 사회 전체의 평등한 문화를 바꾸는 데 첫 걸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양성평등은 그리고 일터뿐만 아니라 가정 안에서 특히 돌봄 분담을 통해서도 시작될 것 같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확대나 워라벨 확산을 위해서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들이 있죠?
◆ 오경숙> 네. 충북에서는 기업과 기관이 일가족 양립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증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북의 434개소로 사실은 서울, 경기에 이어서 전국 세 번째 상황인 거고요. 비수도권 1위, 중소기업 인증률 전국 1위입니다. 되게 높은 상황이기는 한데요. 이렇게 가족친화인증을 받으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뿐만이 아니라 기업에게도 금융기관 금리 우대나 세무조사, 관세조사 유예 같은 혜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공회의소 같은 경제단체들과 함께 더 많은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이 이외에도 1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남성육아휴직을 쓰면 1호가 나오면 저희들이 1천만 원을 지원하는 남성 육아휴직 1호 기업지원사업도 전국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정부나 자치단체가 정책을 수립할 때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평가하는 성별영향평가 제도가 시행되고 있죠? 그 제도가 이제 실제 도정이나 도민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 오경숙> 성별영향평가는 정책과 제도들이 남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고 개선안을 반영하는 제도인데요. 조금 사례를 좀 말씀을 드리면 좀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아요. 여성들의 화장실 대기 시간이 좀 길고요. 요즘에는 남성들이 영유아를 동반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공 건축물을 신축할 때 여성 화장실 변기수를 좀 확대한다거나 그다음에 남성 화장실 내에 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작업들도 있었고요. 야간 범죄에 취약한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해서 CCTV도 확충하고 안심택배함 같은 것들을 설치하는 정책들입니다. 그래서 남녀 모두가 균등한 행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미세한 차이들을 좀 줄여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종현> 그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해 주시니까 굉장히 이해가 쏙쏙 됩니다. 그리고 충북도내 여러 시군에서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여성친화도시는 뭐고 그리고 충청북도는 여성친화도시 확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오경숙> 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의 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환경 조성 그리고 안전한 도시 환경이 체계적으로 구현된 시군을 성평등가족부가 지정하는 사업인데요. 충북도내 11개 시군 중에 7개 시군이 지정되어 있어서 현재 지정률은 63.6%로 전국 평균이 한 47% 되는데 충북은 좀 높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만 보은, 옥천, 영동하고 단양 4개 시군은 미지정 상태에 있어서 지금 7, 8월 미지정 시군을 직접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을 하고 있고요. 오늘도 제가 단양에 가서 간담회를 진행을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미지정 시군도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사실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양성평등주간 맞아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 듣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오경숙> 네. 가정에서는 평등한 돌봄이나 따뜻한 소통이 필요하고요. 일터에서는 또 공정한 기회나 일, 생활의 균형이 보장되고 지역사회는 또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망이 구축될 때 충청북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사실은 남녀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서로의 어려움을 좀 인정하고 서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좀 찾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양성평등 충북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노력들을 좀 하고 있으니 2026년 또 양성평등주간에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종현> 네. 오경숙 정책관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경숙> 네. 감사합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충북 대전환> 코너로 여러분 찾아 뵙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성평등주간의 의미와 함께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가족친화인증사업 그리고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활동까지 충청북도 오경숙 양성평등가족정책관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