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부터 바다까지…충남, 이탈리아와의 교류 물꼬는

박수현 충남지사-김준구 주이탈리아 대사, 교류 협력 방안 '모색'

(왼쪽부터) 김준구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와 박수현 충남지사. 김정남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와 김준구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가 충남과 이탈리아 간 다방면의 교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박수현 지사와 김준구 대사는 충남과 이탈리아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현장에서는 문화예술을 비롯한 케이(K)-푸드와 뷰티, 해산물로 대표되는 식재료, 농업유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제안됐다.
 
특히 이탈리아 현지에 불고 있는 한류의 '확장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대사관 측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탈리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등장한 이탈리아 촬영지에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자리에 동석한 김누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한식 행사 예약이 30초 만에 마감되는가 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로마에서 1440석 규모로 열린 전통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며 "K-팝에서 시작된 관심이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인구의 90%가 가톨릭 신자인 가운데,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 이탈리아인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발길을 이끌 훌륭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인적교류의 마중물로 '자매결연'도 거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자매결연을 '자매(Sister)' 대신 '쌍둥이(Twin)'로 표현하며 그만큼 지역 간 결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양국의 '고도(古都)' 간의 자매결연 등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의 종교유산과 체류형 관광 추진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바다를 면한 지리적 공통점을 토대로 한 '어업 교류'는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꼽힌다. 충남의 질 좋은 김과 전복 등의 해산물이 이탈리아의 현지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진출시키고 발전시킬지가 과제로 던져졌다.
 
박수현 지사는 "오늘 만남을 통해 다방면에서 좋은 대화가 오가며 큰 공감을 이뤘다"며, "앞으로 충남과 이탈리아의 실질적이고 긴밀한 교류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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