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촉석루 일원,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 청신호

국가유산청 검토 심의 통과
독특한 입지·경관 지속성·역사적 상징성 높이 평가
30일 간 행정예고 후 지정심의 거쳐 최종 고시 예정

진주시청 제공

경남 진주시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촉석루와 의암 일원에 대한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진주시는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난 26일 열린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심의를 통과해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검토 심의 통과로 30일 간의 행정예고 후 국가유산위원회 지정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고시된다.
 
'명승'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라 자연유산 중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것을 말하며 국가유산청에서 지정한다.
 
이번에 검토 심의를 통과한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은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일대로, 진주성과 촉석루, 의암, 의기사, 의암사적비를 비롯해 남강과 자연 절벽이 어우러진 역사문화경관이다. 지정 대상의 명칭은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며 진주성이 자리한 구릉과 남강 북안의 자연 절벽, 역사 문화유산이 형성하는 경관을 종합적으로 포함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심의에서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가진 남강과 자연 절벽을 활용한 독특한 입지, 진주성·촉석루·의암으로 이어지는 완결성 높은 역사문화경관, 임진왜란과 논개의 순국 정신이 깃든 상징성 등 예술 작품에 지속적으로 등장한 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석루'는 1241년 고려 고종 때 진주목사 김지대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진주성의 남쪽 장대이다. 전시에는 지휘 본부로, 평상시에는 연회와 풍류의 공간으로 활용됐다. 특히 절벽 위에 자리해 남강과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적 특성이 있으며 밀양 영남루와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손꼽힌다.
 
또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으로 전소돼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국비와 지방비, 시민 성금 등을 모아 복원이 추진돼 1960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됐다.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데 이어 2020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승격됐다.
 
촉석루 아래 남강에 자리한 '의암'은 1593년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 이후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바위이다. 인근의 의기사와 의암 사적비는 논개의 충절을 기리고 역사적 사실을 전승하는 유산으로, 촉석루와 함께 진주를 대표하는 호국과 충절의 상징적 경관을 이루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촉석루와 의암 일원은 남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진주성의 장엄한 역사, 진주 시민의 호국과 충절 정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진주의 대표적인 유산이다"며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명승으로 최종 지정되기를 바라며 진주가 보유한 역사문화경관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국가유산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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