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태와 관련해 제주경찰청장이 정식 수사가 시작된 지 13일 만에 공식 사과와 함께 도내 모든 실종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27일 오전 10시 제주경찰청에서 열린 지휘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 분의 고인과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제주 치안을 책임지는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경찰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과 불안을 느끼셨을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방을 알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찾아내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실종사건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 추가적인 부실 처리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도 어떠한 숨김이 없이 공개하겠다.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를 해 또 다른 과오가 있는지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사건을 처리하는 시스템, 절차, 인력구조 등 전반적인 실태를 확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소홀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그러면서 "국민여러분께서 다시 신뢰를 보여주실 때까지 철저히 변화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