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규칙 협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군함은 통항 허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상선은 이란 영해를, 진출할 땐 이란과 오만의 일부 영해를 지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금지한다는 군함은 사실상 미군을 지목한 것으로, 미군은 이란의 위협을 무릅쓰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상선을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리바바디 차관의 발언은 이란의 허가 없이는 미국의 군함에 의존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또 미국이 선포한 '경제 전쟁'에 대응해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제재는 '경제적 테러리즘'이다. 이에 따른 이란 국민이 받은 인도적 피해와 영향을 유엔이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제재로 식량, 의약품, 의료서비스, 에너지, 교통 등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인도적 분야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란과 합법적 경제·무역 관계를 변경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설계된 미국의 제재를 각국이 인정하거나 이행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장도 26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란 핵시설을 사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시설 폭격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IAEA를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슬라미 청장은 "이란은 여전히 전시상황이며 피해를 본 핵시설들이 아직 점검받을 만큼 안전하지 않다. IAEA에 그런 프로토콜이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